
집 앞 마트에서 팔길래 사온 기억이 있다. 나중에 즉석 조리식품 코너가 망할 때 즈음에는 싸구려 닭다리 튀김 몇가지 밖에 안내 놨지만 처음 즉석 조리식품 코너를 개업 할 때는 타코야끼 부터, 탕수육, 오리고기, 양장피, 팔보채, 함박 스테이크까지 뭐 별의 별 음식이 많았고 뭐든 나오는 족족 불티나게 팔려나갔었다. 전자랜지에 슬쩍돌리고 가쓰오부시 추가 맥주에 비해 안주가 적다보니 반잔 마시고 한알 먹는게 적당하게 분배가 되었었음. 아 또 갑자기 맥주가 끌리네 가쓰오부씨 듬뿍찍어서 한입 기본적으로 맛은 있는데 밀가루 부분이 너무 많았고, 아마 단가 맞추려고 문어가 아니라 대왕 오징어를 쓴 것 같은데 그나마 대왕 오징어 표피살짝 긁어서 썼는 정도로 들어가 있었다. 맥주 마시면서 느낀건데 맥주는 사람을 행복하게..

등심 튀김? 이라는데 일단 소고기는 아니고 돼지고기 같았다. 제일 근사치가 돼지인데 내가 아직 낙타고기 이런건 먹어본적 없어서 장담은 못하겠다... 여튼 돼지치고 쫌 특이했음. 생긴건 돼지인데 식감은 닭가슴살이고 또 맛은 닭이랑 돼지 섞은 맛이고... 소금넣고 물끓인다음 면 1인분 어치 넣고 8분간 삶아줍니다. 원래 스파게티 면은 찬물에 빠는거 아니라 올리브 오일로 살짝 볶아서 갈무리 해주는게 국룰인데 심심해서 찬물에 한번 빨아봤음. 크림 소스에 우유넣고 소고기 좀 구워놨던것도 넣고 데울겸 같이 볶아준다. 치즈 넣으면 풍미도 좀 살면서 너무 묽어진 소스를 살짝 되직하게 만들어준다. 냉동실에 뒀던 컵도 꺼내고 파 보니까 생각났는데 이거 사진 찍을 당시만해도 여기 파 한단에 천원쯤 했었는데...지금 7천원이..

토시살은 갈비쪽 횡격막 부위라 마블링이 적지만 육질이 연하고 식감이 쫄깃쫄깃한 부위임. 기름기가 적은 부위로 골랐다. 우측 찌개는 '걸뱅이탕' 이라고 부르는 건데, 제사 지내고 남은 재료 다 때려넣고 끓인거다. 원래는...뭐라더라...섞어찌개라고 부르나?? 고구마가 들어간 건강한 음료랑 같이! 와사비랑 소고기 먹을 생각한 사람 나오세요 제가 아이스크림 하나 사드림;; 밥이랑 잘 떠서... 김치랑도... 깔끔하게 비웠다. 유튜브 컨텐츠에 대해서 고민할 때면 자욱한 안개속에서 무작정 걷는 느낌이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지금 이게 길은 맞는지 발 밑이 진흙인지 낮인지 밤인지 조차 모를 정도로 무작정 걷기만 했는데 어제 욕조에서 장고 끝에 결론을 하나 내렸다. 일단은 당장 내 자신부터 체크하고 주위의 안개를 조..

예전에 살던 마을 장터 깊숙한 곳에, 전설의 치킨집이 있다. 당연히 브랜드 치킨은 아니고 그냥 여기 한곳 뿐인 집인데 마을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다. 연꽃은 진흙속에서 꽃을 틔우듯 시장 중간 쯤 허름한 골목으로 들어가면 가게가 나온다. 아재들,,벌써한사바리중이시네,,,^^~% (코로나 직전 사진임) 이렇게 간단하게 한잔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고 분위기가 어릴적 동네 호프 겸하는 닭집 냄새가 나서 참 정겹고 좋다.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던 골든타임의 중요성은 다들 알고 있다. 치킨도 골든타임이 있다. 튀긴후 밀봉시켜버리면 최대 25분정도가 골든타임이다. 이후에는 열기가 밀봉지 내부에 수분을 생성시켜서 바싹함을 쳐죽이고 눅눅해지기 시작한다. 40분지나면 음식물 쓰레기로 취급한다. 적토마 타고 귀큰놈 ..

삼겹살 굽는중... 여기서 한번더 조리 해 줄 거라서 8할 정도만 익혀주면 된다. 이상태에서 먹어도 상관 없음. 이건 대구 갔다 오면서 오리불고기 맛집에 들러가지고 사온거임. (냄비에 붓는 과정에서 조금 지저분해졌다.) 여기 물한컵에 맛간장 조금넣고 반정도 덜어준다음 삼겹살도 반틈 넣음 (남은 반반은 냉장고로) 고추장 마늘 조금 더넣고... 이제 원래 원하던 비주얼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볶볶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약간 환공포증 생길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소순이가 빠질 수 없다. 오리 한점 삼겹살 한점 사이좋게 상추가 무슨 책 한페이지 만함... 대충 이렇게 먹다가 삼겹살이랑 오리고기 조금 남긴거에다 밥을 볶아주면 된다. 남은거는 잘게 잘라주고(냄비 코팅 주의) 밥넣고 김도넣고 참기름도 좀 넣어서..

컵라면에 뭐 이렇게 먹냐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텐데, 가끔 살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고 막다른 골목에서 안락함을 느낄 수도 있는거다. 후추+사과식초 라면에 식초 넣어 먹기 시작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정도에 따라서 똠얌꿍이 느껴지기도 하고 동네 국밥집의 순댓국이 느껴지기도 한다. 벌써 맛있다... 아재들이라면 그냥 못지나치는 조합 완성. 라면 자체에 물을 아주조금 많게 했는데, 그래야 밥도 말아 먹을 수 있고 조금 심심하다 싶은 간은 김치로 맞추면 된다. 국밥집에 갔을때 밥 첫술은 무조건 기본 밑반찬이랑 먹는게 이지역 국룰인걸 감안해서 고기 한점이랑 일단 조져준다. 컵라면 중에는 참깨라면이랑 신라면블랙, 공화춘, 나가사키 짬뽕 이렇게 네개를 탑티어로 꼽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