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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한마리가 대가리 빼고 여기 다 있다.
무뼈 닭발인데 불닭이랑 먹을 고기로다가 샀다.
원래 집앞에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는 삼겹술 초벌구이 아저씨
푸드트럭 있었는데 어느순간 안보이더라.
매번 일주일치 사놓고 잘 먹었었기에 연락해보니까,
큰 사고 나셔서 못온다고 하셨다.
괜찮으신가 몇번 연락 했었는데 처음 몇번 답장 오다가
답장이 싹 끊어졌다.
그렇게 2년간 소식이 없으신데 뭔가 안좋은 결과가
발생한것 같아서 걱정된다.
여튼, 불닭 까르보나라.
매주 한번은 꼭 먹는 매뉴라서,
지출좀 아끼려고 라면사리 따로 사고
불닭소스 따로 사고 마요네즈 넣어서 비슷한 맛
구현해 봤는데 근본적으로 면 사리가 넘사라
이 맛이 안느껴지길래 사리전술은 포기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게, 따로다로 사서
엑조디아 해 먹으니까 가격이 더 든다 ㅎㅎ;;
닭발 크고 맛있더라
역시 면과 육류는 기깔나는 조합임
근데 원래 닭발을 면이랑 먹으려고 했던건 아니고
다른 고기류가 마땅히 없었다.
치킨도 뼈치킨이라서 먹기 좀 애매해서리 흠
외할매 병원에 갔다와서 이게 첫끼였던것 같다.
운전하느라 하루종일 알코올 섭취를 못해서 폭풍 흡입했다.
역시 강정류는 살짝식어도 맛있더라.
그러고보니 어디서는 일부러 살짝 얼려서 먹는곳도
있다는 얘길 들은것 같은데 다음에 시도해 봐야지
근데 식은거랑 완전 차가운거랑은 완전 다른거 아닌가...?
아닌가? 궁금하네
내가 닭을 너무 좋아해서,
생태계 포식구조에 인간이 낀다면
상위에 내 이름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고등학생때 생각해보면 용돈 받아서
옷사고 그랬는데 나는 거의다 치킨사먹었던것 같다.
혼자 먹는게 너무 맘 편하다.
깰ㅡ끔
요즘 올리는 먹기장들은 2년 전쯤 찍은 사진들이고,
그때 기억을 더듬어 글을 쓰고 있는데
외할매에 관한 기억이 많이 묻어있네.
지금은 돌아가셔서 안계시는데 치매로
상당히 고생하셨다.
어릴때 외할매 집에 가면 퉁실퉁실 터질것 같은
몸을 이끌고 가도 매 말라죽는다고 상다리가
부러지게 밥 차려 주시던게 기억나는데,
손자 결혼하는거나 성공해서
효도하는걸 못 누리시고 가신게 참 애석하다.
여튼 부지런히 글써서 기록으로 남겨야겠다.
We are indeed much more than what we eat, but what we eat can nevertheless
help us to be much more than what we are. (Adelle Davis)
우리는 실로 우리가 먹는 음식보다 훨씬 나은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게 해준다. (아델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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